관성(慣性), 물체에 작용하는 힘의 총합이 0일 때, 운동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 -위키-
사는 대로 살다 보니 정말 '그냥' 산다.
나는 꽤 합리적이야. 라곤 스스로를 포장하며 구태여 문제 삼지 않는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나는 점점 변화에 무뎌지고 있다.
혹은, 세상에 맞춰 나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믿음을 위한 '믿음'만 갖고 있다거나.

너 자신을 알라.
나는 '아마도'를 좋아한다. 다음은 내가 아마도를 즐겨 쓰는 과정의 '일부'이다.
나 : 개발자가 점점 유망해질 거야. 개발자나 되어볼까?
속마음 : (아마도) 미래엔 소프트웨어가 더 많아질 테고, 그럼 수요도 많아지겠지!
그리고 미래에 유망한 직업을 알아보고, 개발자 수요를 확인하고 내가 보고 싶은 데이터만
스윽 훑고 온다.
나 : 역시 개발자야.
문제 의식 조차 없다.
나 : 불현듯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속마음 : (아마도) 이런 기능도 있으면 좋을 것 같고, 음 이것도 추가해보자!
역시 문제의식조차 없다.
그래서 시행착오를 거듭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100점 보다는 꾸준한 80점이 내게 맞는다는 사실이다.
불완전함의 완전함이랄까, 완벽할 수가 없는데 완벽해지려고만 하면 불안감만 생길 뿐이다.
미숙함을 받아들이고 부족하더라도 완전하게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Fog of war, 전장 속의 안개. 이는 군사 작전에서의 불확실성으로,
눈앞이 보이지 않고 판단 자체가 어려운 상황을 의미한다. 현재 내가 그렇다.
잘 걸어가고 있는데 이 길이 맞나 싶을 때도 있고,
어제 찾은 내용이 오늘은 달라져 있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그래도 어떡하겠는가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며 확인을 해나가야 한다.
나의 패러다임 중간 점검
아마도? -> (박살) -> 아마도? -> (박살) -> 복기 -> 행동 -> (박살) -> 복기 -> 진행 중..
내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박살은 계속 날 것이다.(물론, 나한텐 강력한 동기 요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게 맞는 기준점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이루리라는 확신이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게 맞는'이다. 다른 사람의 성공 법칙이 내게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다른 사람의 경험으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은 가치가 매우 크다)
다음은 내게 맞는 기준점을 만들기 위한 올해의 목표이다.
1. 전공자로서의 지식 갖추기. 대학교에 등록하였다. 내가 가진 지식을 더욱 정교화하고 싶다.
2. 메타인지 높이기. 글 쓰는 대외활동에 참가하였다. 흩어져 있는 생각들을 모아 기준점을 만들어가고 싶다.
3. 성장하는 조직 만들기. 커리어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성장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커뮤니티로 발전시키고 싶다.
다음은 사이드이다.
1. 건강하기. 헬스를 1년째 쉬고 있는데, 마음 갖고는 안 되겠다 싶어 방법을 찾고 있다.
2. 여유갖기. 지하철 문이 열리고 있을 때, 초록 불이 켜졌을 때 우선 뛰고 본다.(디폴트) 이제는 담담히 보내주자.
3. 보답하기. 평범한 일상은 거저 오지 않는다. 곁의 소중함을 항상 잊고 산다. 소중한 사람들이 있을 때 잘하자.
써놓고 보니 매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건강하지 못하면, 보답할 수 없다거나. 여유가 없다면, (마음이) 건강하지 않는.
일단락. 주기적으로 브레이크를 걸어 복기하자. 과연 이게 최선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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